[빅데이터뉴스 최용선 기자] 삼양그룹이 자체 개발한 업무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전사 AI 전환(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낸다.
삼양그룹은 임직원 전용 AI 포털 'SAMI 2.0'을 구축하고 국내외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 'SAMI 1.0'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업무별 맞춤형 AI를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SAMI 2.0은 임직원이 업무 파일을 개인 AI 데이터베이스(DB)에 학습시켜 직무 특성에 맞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는 사내 시스템에서만 활용돼 보안성을 높였으며, 반복 업무 자동화와 정보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삼양그룹은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임직원 80여 명이 참여한 사내 AI 경진대회 '100일의 도전'을 통해 현업 수요를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법령 분석과 거래처 주문 관리, 원부자재 입고, 전표 심사 등 반복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13개 AI 모듈을 구축했다.
또 개인 일정과 이메일 관리, 업무 파일 검색은 물론 사업부별 경영 정보와 주요 경제지표,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시황과 원재료 가격, 실적, 재고, 유틸리티 비용 등을 분석하고 과거 실적과 미래 경영 환경을 예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삼양그룹은 향후 AI 활용 범위를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와 보고서 생성까지 확대하고, 사내 시스템과 연계한 업무 자동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AI 에이전트 간 협업을 기반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전사 임원 60명을 대상으로 AI 기반 경영과 조직별 AI 과제 발굴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팀장 교육과 조직별 워크숍을 통해 현업 적용 과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단순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해 사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오승훈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는 "SAMI 2.0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AI 교육과 현업 적용을 병행해 그룹의 AI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데이터앤리서치 /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와 관련 본지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6월 삼양그룹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포스팅 수=정보량)를 조사한 결과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 및 사이트를 대상으로 6월 삼양그룹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6월 한 달 간 소비자들의 포스팅은 135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2026.05.01~31) 54건 대비 81건 150.0% 증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6월에 사내 AI 경진대회 '100일의 도전'을 통해 발굴한 AI 과제들이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과정이 이어졌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AX) 전략이 관심을 모았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생성형 AI를 업무 시스템에 도입하며 AI 전환 경쟁을 확대하는 흐름도 맞물리면서 삼양그룹의 자체 AI 시스템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관련 소비자 포스팅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