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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실적 발표 초읽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시장 관심은 'AI'

2026-08-05 16:29:48

네카오, 2분기 호실적 예상...커머스·광고 부문 성과
시장 시선은 AI에 집중...수익모델 검증 시험대 올라
네이버 AI 인프라, 카카오 에이전트 등 수익 본격화

네이버 및 카카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네이버 및 카카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6일과 7일 각각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지만, 관심은 실적을 넘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인공지능(AI) 수익화 성과에 쏠리고 있다. AI 서비스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입증해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조36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5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은 여전히 커머스가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확대와 C2C 플랫폼 왈라팝 인수, 각종 할인 프로모션 효과가 이어졌고 핀테크 사업 성장도 힘을 보탰다. 특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 효과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지난달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멤버십 가입과 커머스 결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월드컵 중계권료,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카카오도 수익성 개선을 점치고 있다. 카카오의 2분기 컨센선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492억원, 영업이익은 21.6% 늘어난 2263억원 수준이다.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효과가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등 콘텐츠 계열사의 업황 부진과 일부 사업 매각으로 연결 매출은 둔화됐지만, 관련 비용 감소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교보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핵심 사업인 톡비즈 부문의 비즈니스 메시지 성장과 피드·숏폼 광고 지면 확대에 힘입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30.1%), 카카오모빌리티(11.4%) 등 플랫폼 기타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실적보다 AI 사업의 수익화다. 양사 모두 AI 서비스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지만 이제는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라는 평가다. 글로벌 빅테크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용자 증가보다 AI 기반 신규 수익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느냐가 기업가치의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AI 검색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요약형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에 문맥 분석 기반 검색광고를 적용했고, 4분기에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탭'에도 광고 기반 수익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B2C 중심 사업구조에서 AI 인프라 중심의 B2B 사업으로 체질 전환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브룩필드와 총 1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에도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2027~2028년 아시아 지역에서 2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증축 등을 통해 향후 5~6년간 총 1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AI 팩토리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2027년 4750억원, 2028년 2조500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를 시작으로 향후 연매출 20조원 규모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도 차세대 AI 에이전트 '카나나'를 중심으로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AI 검색 서비스 '카나나 서치'는 시범 서비스를 거쳐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는 3분기 중 외부 대형 버티컬 커머스 파트너와 연동해 취향 분석부터 상품 추천, 결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수익화 시점을 2027년 전후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이 양사의 AI 사업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히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본사와 분사 계열사의 임금·복지·근무제도를 함께 논의하는 통합교섭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 현안까지 교섭 대상에 포함될 경우 독립법인 체제의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 역시 지난 5월 단체협약 교섭 결렬 이후 창사 첫 공동 파업과 '로그오프데이'를 진행하며 성과급과 임금 인상,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속도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의사결정 지연과 조직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AI 수익화와 조직 안정이 모두 양사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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