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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플러스, 헐버트·김무정 다룬 AI 애니메이션 2편 10월 29일 부천에서 첫 공개

2026-10-29 10:05:05

- 버려진 소각장서 기록 잊힌 역사 인물 부활… 공간과 주제의 공명
- IP 유통서 제작으로 확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 선정… XR 체험존 동시 운영

트윈플러스, 헐버트·김무정 다룬 AI 애니메이션 2편 10월 29일 부천에서 첫 공개
[빅데이터뉴스 김준호 기자] 웹소설·웹툰 IP 제작·유통 스튜디오 트윈플러스가 자체 제작한 AI 애니메이션 미드폼 2편을 오는 10월 29일 경기 부천시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처음 공개한다. 상영과 함께 작품 속 역사 인물을 3D 디지털휴먼으로 구현한 XR 체험존이 동일 공간에서 함께 운영되며, 참관은 무료다.

첫 공개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물 2편이다. 「황제를 지킨 이방인」은 1886년 조선에 건너와 고종 황제의 영어 교사이자 독립 지지자로 활동한 미국인 호머 헐버트(1863~1949)의 일대기를 담았다. 「무정(武亭)」은 중국 팔로군의 조선인 포병 영웅으로 이름을 남겼으나 해방 이후 남북 어디에서도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김무정 장군(1905~1951)의 삶을 그린다. 영화 〈다음 소희〉를 기획·제작한 김동하 프로듀서가 두 작품 모두의 각본을 집필하고 제작을 총괄했다.
첫 라인업으로 시대극을 선택한 이유는 비용의 현실에 있다. 1930~50년대 만주와 중국, 평양 등을 배경으로 한 실사 제작은 막대한 비용 탓에 시도 자체가 어렵다. 트윈플러스는 AI 애니메이션이라면 이 시대 배경을 미드폼 분량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공개 장소로 부천아트벙커B39를 택한 데는 공간 자체의 서사가 담겨 있다. 가동을 멈춘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을 리모델링해 2018년 문을 연 이곳은 39미터 깊이의 쓰레기 벙커와 소각로 설비를 철거 없이 그대로 활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트윈플러스는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공간이 되살아난 이 자리가 기록에서 지워진 인물을 다시 불러내는 이번 작품의 주제와 깊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는 트윈플러스가 IP 유통에서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회사는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 「2026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영상화 적합성이 높은 원천 IP를 선별해 직접 제작하고, 관객 반응 데이터를 근거로 후속 제작 순서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김동하 프로듀서는 "웹소설과 웹툰은 독자에게 검증받은 이야기지만 영상화 단계에서 시간과 예산의 벽에 부딪혀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야기를 확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직접 만드는 단계까지 가겠다는 것이고, 2027년부터는 매년 자체 IP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준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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