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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글로벌 기업과 8800억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2026-10-30 16:14:30

올해 8번째 장기공급계약…누적 계약 규모 5조1800억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8793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삼성전기가 공시한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21일부터 2027년 12월 2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체결한 8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주요 부품으로 계약 범위를 넓혀왔다. 올해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약 5조1800억원이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5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용 MLCC 수요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 등 핵심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증가하고 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의 다이(Die) 수가 늘어나면 전력 소비도 커진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요한 MLCC 용량도 매년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삼성전기는 예상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보다 높은 용량과 작은 크기를 구현해야 한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신뢰성 역시 요구된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급 업체가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해당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용량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증가가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컴포넌트 사업부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했으며 가동률이 최고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제품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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