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지난 2일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2028년부터 2031년까지 4년간 LG에너지솔루션에 약 1조35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를 공급한다. 양사는 기존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에 이어 LFP 양극재까지 협력 품목을 확대하게 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이 ESS용 배터리와 부품에 적용하는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비중국 공급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3월 삼성SDI, 9월 SK온과도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코어셸과 공급계약을 맺는 등 ESS뿐 아니라 방산·모빌리티 분야로 적용처를 넓히며 신규 수요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시생산품을 처음 출하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9월 말 연산 3만톤 규모의 양산을 시작했다. 2027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6만톤으로 늘리고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ESS 시장에서 LFP 채택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제조사들도 관련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국내 양극재 업체들도 비중국 공급망을 찾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LFP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FP 양극재 적용이 확대되고 공급망 다변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NCM 양극재 분야에서 쌓아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신뢰를 LFP 양극재까지 넓히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비중국 LFP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