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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WSCE 2024, AI 솔루션으로 시선 집중시킨 이 기업은?

전 세계 전문가들 한자리에...스마트시티 다채로운 기술 향연 281개 기업·기관 참여, 미래 도시 향한 뜨거운 관심 현대차·라온피플·웨이버스, 스마트시티 기술력 뽐내

2024-09-04 18:12:20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 현장./사진=양민호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 현장./사진=양민호 기자
[빅데이터뉴스 양민호 기자] 늦더위가 한창인 4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은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열기로 가득하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 진행이 한창인 이곳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이 도시의 풍경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미래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도로 위험 감지 시스템, UAM 입지 분석을 위한 3D 도시계획 시뮬레이션 등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혁신 기술들이 WSCE 현장에 가득했다. AI가 그려낼 도시의 새로운 풍경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2017년부터 시작된 WSCE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전 세계 정부, 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의 도시를 그려나가는 아태지역 최대의 스마트시티 행사다. 국내·외 업계 종사자,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 G2G프로그램, 비즈니스 행사 및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005380),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와 같은 대표 기업들뿐 아니라 AI 분야를 이끌어가는 라온피플(300120), 웨이버스(336060), 바이브컴퍼니(301300) 등의 코스닥 강소기업들까지, 국내외 총 281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가했다.

현대차 슈퍼널 차세대 기체 'S-A2'/사진=양민호 기자
현대차 슈퍼널 차세대 기체 'S-A2'/사진=양민호 기자
현장을 방문해 보니, 슈퍼널 차세대 기체 'S-A2'이 관람객들 시선을 사로 잡고 있었다. 6개 틸트 프로펠러가 우아하게 회전하며 S-A2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지난 2024 CES에서 처음 공개된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체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도심 항공 UAM이다.

상공 최대 400~500m 고도에서 200km/h 속도로 비행하며, 수년 내 교통 체증 없는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S-A2를 통해 UAM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이지 스왑(Easy Swap)'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지 스왑'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 기능과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혁신적인 PBV다. 평일에는 일반 차량처럼 업무용으로 사용할수 있으며, 주말에는 캠핑을 위해 '라이프 모듈'을 교체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이지 스왑(Easy Swap)'/사진=양민호 기자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이지 스왑(Easy Swap)'/사진=양민호 기자
◆엔비디아 AI 특별관, 혁신 기술 통해 스마트시티 미래 제시

AI기술 중심에 서 있는 엔비디아는 8개 협력사와 함께 AI 특별관에서 AI 기반 교통 관제시스템 등 도시 서비스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중 라온피플은 자회사 라온로드와 공동 참가해 AI 기반 교통 및 위험 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LaonRoad TAS(Traffic Analysis System)는 CCTV 카메라 영상 정보를 첨단 인공 신경망을 통해 분석해, 차량 및 보행자를 검출하고 웹(Web) 기반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영역설정(ROI)이 가능하다. 또한 딥러닝 및 트래킹 알고리즘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WSCE 2024 라온피플 자회사 라온로드 부스/사진=양민호 기자
WSCE 2024 라온피플 자회사 라온로드 부스/사진=양민호 기자
특히 교통신호 정보와 연계해 교통 혼잡도를 분석하고, 신호 위반이나 꼬리물기와 같은 돌발 상황을 감지하는 기능은 LaonRoad TAS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이를 통해 도시 교통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교통 체증 완화 및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LaonRoad TAS는 평균적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이동량을 계산해, 신호를 최적화 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안양시, 화성시, 성남시, 남양주시, 안동시, 광양시 등의 지역에 비전 AI 기술 기반의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운용 중"이라며 "가장 많이 설치된 화성시에는 200개 기점 800개 채널이 구축돼 있다"고 부연했다.

옆부스에 위치한 라온피플에서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업무비서 라온어시스턴트(Laon Assistant) 등 혁신 AI 기술들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 지원은 물론 Microsoft 365와 연동되면서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학습을 통한 개인업무 지원과 창의적이고 전문화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인공지능 챗봇이다.

라온어시스턴트는 리포트 작성, 전문 컨설팅 지원은 물론, 회사 내규나 개인 일정까지 관리해주는 똑똑한 비서 역할을 해낸다. 예를 들어, 사내 규정 문서를 미리 학습시켜 놓으면, 직원들이 복잡한 휴가 규정이나 결혼식 지원 내용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직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SCE 2024 웨이버스 부스/사진=양민호 기자
WSCE 2024 웨이버스 부스/사진=양민호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버스는 맵픽, 지온디티, 지온파스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민간 판매용 공간정보 솔루션 '맵픽'은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소비자거래) 영역에서 자유롭게 지도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지도 기반 데이터 관리 구독 서비스다. 웨이버스가 그간 B2G(정부·공공기관)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집대성한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 지온파스(GeOnPaaS)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필요할 때마다 여기저기 찾아봐야 하는 공간정보 대부분을 손쉽게 내 지도에 추가할 수 있고, 직접 제작한 엑셀, 캐드, 이미지를 업로드해 지도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직접 체험해 본 한 관람객은 "복잡한 프로그램 없이도 쉽게 지도를 만들고 정보를 추가할 수 있어 놀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웨이버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같은 공간 정보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이 지도를 편집하고 활용하고 싶다는 요구를 반영해 개발됐다"며 "부동산 업무나 사용자 파일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공간 분석(분포 밀도 등)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트윈 기반의 'GeOnDT'를 선보이며, 도심항공교통 통합관제 솔루션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 기상·기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내놓아 AI 강자다운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난 2020년부터 기상청과 함께 개발 중인 이 솔루션은 스마트시티의 고해상도 loT 기상관측자료, 분야별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융합해 발전시킨 시민 체감형 기술융합서비스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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