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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칼럼] 목‧허리 통증 '신경차단술‧성형술, 풍선확장술' 어떤 차이는?

2024-12-11 10:45:50

[빅데이터뉴스 김병호 기자]
힘찬병원 척추클리닉 김민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힘찬병원
힘찬병원 척추클리닉 김민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힘찬병원

"신경을 어떻게 성형한다는 건가요? 허리에는 풍선을 넣는 건가요?"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겼을 때 많이 하는 대표적인 시술로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라 시술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신경은 아주 예민해 조금만 손상이 되어도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 보니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이란 이름을 들으면 왠지 위험하게 느껴져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풍선확장술은 풍선을 몸속에 넣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법들은 비교적 안전한 비수술적 치료법이며,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경차단술의 경우 눌려서 붓거나 염증이 생긴 신경근 주변에 바늘을 꽂고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목이나 허리 통증에 시행할 수 있는데, 허리는 누워있는 자세에서 등 쪽에 바늘을 넣는다. 아플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바늘을 깊게 꽂지 않고, 등 부위가 통증을 적게 느끼는 부위여서 크게 아프지 않다.

목은 허리보다 얇은 바늘을 이용하지만 목 주변에 혈관이 많아 의사들이 안전하게 바늘을 꽂아도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진다.

신경차단술이 효과가 없을 때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시술 후 유착으로 통증이 있거나 정밀검사에서 신경관 유착이 뚜렷할 때도 신경성형술을 하면 효과가 좋다.

신경성형술은 긴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넣어 신경이 눌린 곳까지 올라가 유착된 부분을 풀어주고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내비게이션 카테터와 풍선 카테터 두 가지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때 풍선카테터를 사용하는 시술법이 '풍선확장술'이다.

내비게이션 카테터는 끝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유착된 부위에 도달해 좌우로 움직여주면서 유착을 풀어준다. 풍선카테터는 끝이 풍선 모양으로 생겼는데, 풍선을 부풀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유착을 효과적으로 풀어줄 수 있다. 풍선을 몸 안에 넣는 것이 아니라 들러붙은 부분을 박리하는 데만 풍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보통 시술 후 병실에서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다음날 퇴원한다. 다시 말하자면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의 차이는 신경차단술은 주사를 이용하지만, 신경성형술은 긴 카테터를 이용해 유착을 박리하는 데 있다.

신경차단술은 약물을 이용한 치료여서 들러붙은 부분을 떼어낼 수 없어 신경성형술보다 효과는 떨어진다. 하지만 유착이 없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통증과 부종을 완화할 수 있다.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과 통증을 동반하기에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김병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k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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