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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후광 남다르네" 2년 연속 흑자 낸 KGM

KG그룹 편입 후 실적 개선세 뚜렷 "곽재선 회장 판로 확장 전략 적중" 고객 접점 늘리고 13만대 판매 목표

2025-02-26 05:55:08

곽재선 KG그룹 회장(KG모빌리티 대표이사)이 지난해 8월 액티언 신차 발표회에서 차량과 함께 자세를 취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곽재선 KG그룹 회장(KG모빌리티 대표이사)이 지난해 8월 액티언 신차 발표회에서 차량과 함께 자세를 취하고 있다. ⓒKG모빌리티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KG모빌리티(KGM·003620)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KG그룹 편입 이후 곽재선 회장 주도로 해외 판로 개척에 매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26일 KGM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462억원을 거뒀다. 판매량은 10만9424대, 매출은 3조7825억원이었다.

KGM은 본격적인 KG그룹 체제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1000억원 넘는 영업적자와 6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시절 수차례 주인이 바뀌고 법정관리를 겪으며 신차 개발 여력 저하, 판매 실적 악화가 반복된 탓이다.

그러다 2023년 매출 4조74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GM이 2년 연속 흑자를 낸 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로 매각 절차가 진행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KG그룹 인수 후 자금 사정이 개선된 점과 유럽·중동 등 해외 판매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곽재선 회장은 KGM 대표이사를 직접 맡아 수출 시장 확장을 진두지휘했다.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튀르키예를 포함한 해외 신차 출시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쳤다.

수출 확대 전략의 성과는 KG그룹 편입 2년차인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KGM 신차 수출 대수는 2023년 5만2754대에서 지난해 6만2378대로 18.2%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비중도 45.4%에서 57.0%로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판매 국가도 다양해졌다. KGM은 쌍용차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에 반조립 제품(CKD)을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현재 튀르키예, 헝가리, 스페인,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등으로 수출처가 늘어난 상태다.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내수 시장에선 고객 접점을 늘리며 판매량 증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에 브랜드 종합 전시관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었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구에 시승 센터를 운영해 오다 지난 25일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KGM은 다른 완성차 브랜드 대비 늦게 시작한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외관을 공개한 데 이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KGM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 덕분에 세계 각국에서 KGM의 위상이 높아지고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71년간 이어 온 KGM의 헤리티지인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새롭게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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