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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에 4년간 30조 투자…트럼프 "관세 면제"

전략 투자로 관세 장벽 넘는 현대차 鄭, 백악관서 트럼프 만나 계획 발표 2028년까지 車·철강 등 대규모 투자 트럼프 "현대차 투자에 관세가 제 역할"

2025-03-25 12:10:4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 투자 발표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정 회장 오른쪽) 주재로 진행됐다. ⓒ연합뉴스/AFP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 투자 발표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정 회장 오른쪽) 주재로 진행됐다. ⓒ연합뉴스/AFP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0조8000억원)를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제철소를 신규 건설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고 관세를 면제받을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향후 4년간 210억 달러 규모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에선 현대차그룹 투자 발표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86억 달러(12조6000억원)를 투입해 현재 70만 대 수준인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능력을 120만 대로 늘린다. 올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으로 연산 30만 대가 추가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더 늘려 50만 대로 확충한다.

현재 가동 중인 현대차(005380) 앨라배마 공장(36만 대)과 기아(000270) 조지아 공장(34만 대)은 설비 현대화를 추진한다.

부품·물류·철강 부문에서는 관계 계열사들이 총 61억 달러(9조원)를 집행한다. 완성차 생산 증대에 맞춰 자재와 부품의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연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 이곳은 탄소를 적게 배출하면서 자동차 강판 생산에 특화한 제철소로 철강 관세 리스크(위험) 대응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 산업·에너지 부문에도 60억 달러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로봇,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로봇), 슈퍼널(도심 항공 모빌리티), 모셔널(자율주행)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추가 투자가 자신의 관세 정책 덕분이라며 홍보에 나섰다. 그는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고 철강 현지 생산에 나서게 되면 관세를 부과받는 경쟁 업체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외국산 자동차·철강 등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동맹국과 비동맹국을 불문하고 '관세 폭탄'을 안겨 미국 내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명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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