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13일 공개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올해 초 출시된 일반 모델과 플러스·울트라에 이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완성하는 제품으로 5㎜대 두께에 인공지능(AI) 성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 낸 새로운 카테고리(범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쌓아 온 바(bar)형 스마트폰 설계·제조 노하우를 집약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화면 크기가 169.1㎜(6.7인치)로 같은 갤럭시 S25 플러스보다 기기 두께와 무게 모두 대폭 줄어들었다. 본체 두께는 5.8㎜로 7.3㎜인 플러스와 비교해 1.5㎜ 얇아졌다. 무게는 28g이나 가벼워진 163g으로 화면 크기가 더 작은 갤럭시 S25 일반형(162g)과 1g 차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하며 내세운 요소는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AI 경험이다.

갤럭시 S25 엣지에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2억 화소 카메라는 최상위 기종인 울트라에 들어간 것과 같다. 일반형과 플러스에 들어간 광학 3배 줌 렌즈는 빠졌다. 그 대신 촬영 환경에 따라 픽셀 여러 개를 하나로 묶어 광학 2배 줌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적응형 픽셀 기술이 적용됐다.

망원 렌즈가 제외됐지만, 광각 카메라 화소 수를 일반형이나 플러스(5000만 화소)의 4배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그 덕분에 멀리 있는 풍경을 확대해 촬영할 때 망원 렌즈 대비 부족하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두께를 줄이기 위해 렌즈와 센서 같은 부품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얇아진 두께에도 카메라만 툭 튀어 나오는 '카툭튀' 현상을 줄였다.

AP는 다른 갤럭시 S25 계열 제품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내부 부품 밀도가 증가한 데 따른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열 성능 아키텍처(구조)를 최적화했다. 베이퍼 챔버(냉매가 담긴 얇은 금속 팩) 두께를 극한까지 줄이면서도 면적은 넓혀 열 방출이 원활하도록 했다. 발열을 완화하려 AP 연산 속도를 의미하는 클럭을 낮추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AI 기능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당시 관심을 모은 '나우 바'는 삼성 이외에 제3자 개발(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맞춤법 교정과 글 요약을 도와주는 글쓰기 어시스트는 본문 요약 후 번역, 표 생성 후 이미지 저장 기능이 추가됐다.

대화형 AI 비서인 구글 제미나이는 음성인식뿐 아니라 화상 검색도 가능해졌다.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비추고 질문을 하면 화면을 인식해 알맞은 답변을 내놓는 식이다. 예를 들어 옷장을 보여주며 코디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얇은 두께에 최신 기능을 담아낸 만큼 내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전면 화면 유리로는 흠집에 더 강한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가 들어갔다. 테두리에는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다. 방수·방진 등급은 먼지 유입 완전히 차단하고 수심 1.5m에서 30분 이상 버티는 수준인 IP68 등급이다.

갤럭시 S25 엣지 가격은 256GB 용량 제품이 149만6000원, 512GB는 163만9000원이다. 플러스 모델과 비교하면 약 13만~14만원가량 비싸고 울트라보다는 20만원 정도 저렴하다. 색상은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세 가지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 후 23일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사전 판매 기간에는 512GB 모델을 256GB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