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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 개최

2025-11-07 13:45:57

연구 성과 공유 및 과제 토론…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 공유
2013년 사업 시작, 총 880개 연구 과제·약 1조1419억 지원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삼성은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 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이 전개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그리고 ICT 융복합분야 등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과제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총 1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12년간 누적 880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지금까지 1조141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 사업은 단순 연구비를 기부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과제 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앤드-투-앤드(End-to-End)' 육성 패키지도 제공한다.

연구자들은 육성 패키지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단계별 전문가 멘토링과 산업계와의 기술교류 그리고 기술창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65개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14년부터 5년간 연구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프로티나는 이 사업에 힘입어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올해 애뉴얼 포럼 오프닝 세션에서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대표 4가지 사례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전명원 경희대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가 현대 천문학의 대표적 이론인 '표준 우주론(우주가 약 138억 년 전 대폭발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팽창하고 있다는 이론)'과 불일치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2024년부터 지원받아 수행 중이다. 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초기 은하들이 지난 100여년에 걸쳐 정립된 표준 우주론의 계산 결과보다 훨씬 빨리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등 표준 우주론이 설명할 수 없는 초기 우주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는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인 '생체시계'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수면 질환의 원인을 찾는 연구를 제안해 지난 2019년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은 사람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AI 수면 관리 기능인 'AI 수면코치'로 개발돼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됐다.
조용철 DGIST 교수는 신경의 재생과 퇴행과정의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과제로 지난 2018년 선정됐다. 그는 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고 감각을 다시 느끼게 하기 위해 연구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지속해 오고 있다.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제안하여 지난 2015년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AI 성능에 따른 서버 간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 기술로 평가받아 지난 2022년 창업한 '망고부스트'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신설된 '미래과학기술 포럼'에서는 국내 과학기술계의 전문가들이 총 64개의 각기 다른 주제로 발표했다.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 관련 50개 연구 과제 발표 세션 그리고 삼성과 학계 전문가가 공동 선정한 '10대 유망기술', '기초과학 분야 AI 활용' 관련 14개의 특별 발표 세션도 진행됐다.

기초과학 분야 발표자 강찬희 서울대 교수는 노화 세포가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노화 전이 현상을 유도하는 세포 분비 물질을 발굴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이를 조절하여 노화 치료에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컴퓨팅 분야 발표자 신원재 고려대 교수는 위성의 높은 이동속도와 안테나 제어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기술적 한계를 역으로 활용하여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넓은 통신 커버리지 달성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발표했다.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도출한 10대 유망기술 관련 세션과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AI 활용 관련 세션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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