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지난해 15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만2천 건 이상의 포스팅이 생성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경영 행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5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SNS, 지식인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간 정의선 회장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정의선 회장에 대한 포스팅 수는 2023년 12만8721건으로 월평균 1만 건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총 10만3522건으로 감소해 월평균 8600건 수준에 그쳤다.
반면 2025년에는 15만5511건으로 급증하며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늘었다. 3년간의 흐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2025년 들어 정의선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장면이 언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관심도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 재편 △중국 시장 재도약을 겨냥한 구조조정 △포니에서 제네시스로 이어지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서사가 집중 조명됐다.
정의선 회장이 미국 공화당 소속 4선 하원의원 출신인 드루 퍼거슨을 워싱턴 사무소장으로 영입한 결정에 대해서는 “아주 잘한 일”이라는 평가도 등장했다. 관세 협상 등 통상 이슈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은 배경으로 언급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의 이른바 ‘치맥 회동’이 이뤄지면서 정의선 회장 관련 정보량은 해당 월에만 3만5045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25년 월평균 정보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재계를 다루는 유명 크리에이터 A씨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혁신 경영인으로, 그의 명언에는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과 리더십이 담겨 있다”면서 “그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하며,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포스팅했다.
이어 “‘(정 회장은) 변화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이러한 태도는 현대차가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과거에는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보도되던 사안들이 정의선 회장의 판단과 결단 중심 서사로 바뀌면서 정 회장 이름 언급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 데이터앤리서치 / 이미지 = 챗GPT
정의선 회장에 대한 호감도 역시 3년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매년 긍정률이 부정률을 두 배 이상 웃돌며 국민적 지지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1월 크리에이터 B씨는 “삼성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게 마음을 연 인물은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라며 “두 사람은 미래 산업 앞에서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해 왔고, 2020년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당시 정의선 회장이 누구보다 먼저 빈소를 찾은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바꾼 순간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교차점마다 두 리더가 함께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 블로거 C씨는 “정의선 회장에게는 ‘뚝심’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면서 “이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 철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25년 초 현대차 주가가 20만 원대에 머물렀던 시기에는 네이버 증권 현대차 종목 게시판에서 ‘주가 관리’를 요구하는 글들이 일부 부정 평가로 분류됐다. 참고로 2026년 2월 4일 기준 현대차 종가는 50만 원을 넘기며 지난해 초 대비 2.5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자료 제공 데이터앤리서치 / 이미지 = 챗GPT
2025년 정의선 회장에 대한 연관어 가운데 평가어 상위 20개를 분석한 결과 ‘강화하다’가 2만4314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실제로 정 회장은 △전기차·미래차 경쟁력 강화 △전기차 플랫폼 고도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강화 △자율주행·로보틱스 투자 지속을 강조해 왔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공장 및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 △IRA 대응 전략 강화 △북미 시장 주도권 유지 △수소·친환경 전략 강화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도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중요하다’는 평가어가 두 번째로 많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래차 산업의 방향성과 전기차 이후 전략 선택 과정에서 속도 조절과 기술 축적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를 ‘한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미국·유럽과의 산업 협력 및 통상 이슈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양하다’는 2만3724건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좋다 △빠르다 △어렵다 △못하다 △언급하다 △기대하다 △기여하다 △협력하다 △성장하다 △긍정적이다 △주목받다 △안정적이다 등의 평가어가 뒤를 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에 대한 평가어를 종합해 “정의선은 방향을 유지하되 실행은 강화하고, 선택지는 다양하게 가져가는 리더”라고 분석했다.
자료 제공 데이터앤리서치 / 이미지 = 챗GPT
지역별 관심도에서는 경기도가 36.16%로 서울(30.20%)을 앞질렀다. 통상 서울의 관심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것과 달리, 정의선 회장에 대해서는 경기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더 높았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미디어형 인물’이 아니라 산업과 생활, 직업과 직접 맞닿아 있는 인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공유보다 경험 공유형 포스팅이 많아 경기 지역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서는 경북이 10.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경남·경북 지역은 산업 구조 특성상 현대차그룹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 정의선 회장에 대한 국민 관심도는 미래차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한 긍정·중립 평가 기반의 구조적 상승”이라며 “경기와 경북 등 제조업 기반 지역에서 포스팅 비중이 높아 정의선 회장은 미디어형 인물이 아닌 산업·생활과 직결된 현실형 리더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