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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톺아보기][한화①] 김승연 회장 밑그림 현실화…한화 방산·조선 성장궤도 진입

2026-02-06 14:01:53

안보·에너지 중심 재편…김승연 비전·김동관 관리 체제 가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 해상도 15cm급 'VLEO UHR 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 해상도 15cm급 'VLEO UHR 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편집자주> 국내 산업을 이끄는 주요 그룹들이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확산, 반도체·배터리·방산·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에 의해 기업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빅데이터뉴스는 2026년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현장 경영 행보와 핵심 사업 전략, 그리고 올해 사업 전망을 짚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각 그룹이 직면한 위기 요인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기술 경쟁력과 투자 방향, 조직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성장 경로를 조망한다. 삼성, SK, LG, 현대차, 한화 등 5대 그룹이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총수들의 판단과 결단이 각 그룹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한화그룹이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경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제시한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이라는 방향성 아래 방산과 조선 부문이 실적 개선 흐름에 올라서며 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액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7%, 366.2%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높은 LNG 운반선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국내 방산 선두 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제시해 온 그룹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한화를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언급하며 방산·우주·조선·에너지 등 국가 전략 산업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AI·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 기술을 보유해야만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라며 “MASGA는 미국 필리 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실행하라”라고 주문했다.
한화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미 해군 함정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군함과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한미 산업 협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회장이 제시한 이 같은 방향성은 곧바로 그룹의 사업 재편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지난 1월 이사회를 거쳐 인적분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한화는 방산·우주항공, 조선·해양, 에너지·케미칼 등 그룹의 핵심 전략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2024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
2024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

이같은 전략 전환의 중심에는 김 부회장이 있다. 한화는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방산·조선·에너지·금융 부문을 존속법인에 남기고 김 부회장이 이들 핵심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를 확정했다. 총수의 문제의식을 실제 사업 전략으로 구현하는 역할이 집중된 셈이다.

김승연 회장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김 부회장이 동행한 것 역시 우주와 방산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그룹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함께 캐나다를 방문해 약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정부·기업들과 10여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와 해양을 결합한 전략도 김동관 부회장이 그리는 중장기 구상이다. 그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 기고문을 통해 ‘무탄소 해양 생태계’ 로드맵을 제시하며 한화의 조선 기술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프라 솔루션과 결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독 기준으로도 2026년 영업이익을 3조원에서 4조원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논의 중인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수주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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