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300p를 돌파한 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을 타고 73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하루 만에 447.57p가 오르며 일일 상승폭 역대 2위 기록을 세운 가운데 외국인이 3조500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p(6.45%) 오른 7384.5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7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장중 7426.60을 터치했다. 다만 차익매도세가 쏟아지며 7400선은 수성하지 못했다.
지수 상승 속도도 역대급이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447.57p 오른 것은 지난 3월 5일 490.36p 상승에 이은 역대 일일 상승폭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마감 기준 코스피 시총은 6058조원으로 1거래일 만에 372조원 증가했고 코스닥과 코넥스시장을 합산한 전체 시총은 6734조원까지 늘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3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00억원과 2조2000억원대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13.49%) △전기전자(10.97%) △보험(6.48%) △유통(6.35%) △금융(4.15%)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훈풍과 증시 호황 수혜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4.41% SK하이닉스가 10.64% 상승하며 지수 상승의 양대 축을 형성했다.
대주주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대주주인 △삼성물산(17.34%) △삼성생명(12.45%)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9.89% 올랐다.
다른 시총 상위 종목도 강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2.12%) △현대차(2.04%)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HD현대중공업(-4.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213.74) 대비 3.57p(0.29%) 하락한 1210.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대형주 쏠림 현상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3.70%) △리노공업(-3.39%) △리가켐바이오(-2.59%) △알테오젠(-2.55%) △코오롱티슈진(-1.15%) 등은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6.03%) △원익IPS(5.31%) △에코프로(4.49%) △레인보우로보틱스(2.48%)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11.1%) 인텔(+12.9%) 샌디스크(+12.0%)가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4.2%)가 상승했고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반도체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관련 물량 유입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 진정과 외국인 수급 유입으로 반도체 중심 코스피 '멜트업(Melt-up·예상 못한 수준의 가격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 대형주 쏠림 속 코스닥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