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T·전자

고물가·중동전에 국내 여행 플랫폼 '그늘'... 자체 콘텐츠 강화

2026-05-16 09:00:00

야놀자, 글로벌 B2B·AI 솔루션 전문 내재화 집중해
여기어때, 콘서트팩·웹 예능 등 콘텐츠로 수요 자극
단순 예약 중개 한계…기술과 문화 생태계 구축 사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경남 밀양을 방문, 반값여행 인증여행지인 영남루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경남 밀양을 방문, 반값여행 인증여행지인 영남루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에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그동안 해외 상품 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국내 여행 플랫폼에도 아쉬운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이에 야놀자는 B2C 유통과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여기어때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위축된 수요를 잡으려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와 항공료가 급등하고 장기화된 고환율이 겹치면서,가파르게 치솟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833만 1천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3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고환율 장기화가 해외여행 심리를 본격적으로 위축시킨 결과로, 이 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안팎의 환경 변화로 소비자들이 여행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뚜렷해지자 여행 IT 플랫폼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기존의 단순 숙소·항공 예약 중개 및 가격 할인 마케팅만으로는 시장을 방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고도화된 '자체 AI 솔루션'을 통한 체질 개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반면 여기어때는 소비자가 여행을 떠나야 할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고 플랫폼에 머물게 만드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야놀자는 자체 AI 기술 역량과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을 강력한 '자체 콘텐츠'이자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야놀자의 전략은 국내 B2C 여행 유통 보강과 글로벌 B2B 솔루션 시장 공략이라는 ‘양날개’ 구조다. 최근 해외에서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YCS)을 통해 인도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키(InnKey)'를 인수했다.

인키는 프런트 오피스, 식음료(F&B), 재무 등을 통합 지원하며 신흥시장에서 500개 이상 호텔의 운영을 돕는 기업이다. 야놀자가 주목하는 지점은 자사 기술을 결합한 ‘운영 자동화’다. 예약, 객실 배정, 정산 등 복잡한 업무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현장 인력이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실적을 보면 야놀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6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다만 글로벌 사업 확대와 AI·데이터 전문 역량 내재화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17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장기적인 생태계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여기어때는 자체 콘텐츠에 집중하며 흔들리는 여행 심리를 잡겠다는 각오이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지난 9일 강원 고성 소노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대형 브랜드 캠페인, 유튜브 채널 '때때때' 연계 시리즈라는 3가지 축으로 고객 마음을 잡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핵심 축은 자체 콘텐츠인 ‘콘서트팩’이다. 지난 3년간 8차례 진행돼 이번에 9회째를 맞은 콘서트팩은 여기어때가 여행 시기와 일정, 여행지, 아티스트, 숙소 등을 직접 선정해 당첨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시그니처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시즌1에서 평균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연애 리얼리티 ‘72시간 소개팅’과 직장인 여행 예능 ‘연차없이 어떡행’의 시즌2 제작이 꼽힌다. 플랫폼이 직접 기획한 오리지널 웹 예능을 통해 이용자의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독점 시그니처 상품 소비로 예약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시장 위축에 대처하기 위해 당장 눈앞의 체감 비용을 낮춰주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놀유니버스는 괌정부관광청과 내달 30일까지 괌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1인당 최대 10만 원 할인과 현지 숙소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귀책 사유 없는 취소 시 발권수수료 전액을 환불한다.

여기어때 역시 오는 31일까지 해외 항공권 결제 금액의 3%(최대 10만 포인트)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와 전 노선 대상 왕복 항공권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0만 원을 깎아주는 즉시 할인을 진행 중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