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증권·금융

전업증권 vs 은행계 1분기 실적 격차…미래에셋 한 곳이 4사 합산

2026-05-15 10:41:40

미래에셋 영업익 1.37조·발행어음 21.6조…한투 IMA 2.56조

각사 CI.[이미지=각사]
각사 CI.[이미지=각사]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자금 유입 효과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지만 전업 증권사와 은행계 증권사 간 격차는 한층 뚜렷해졌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에서 전업 증권사가 강세를 이어간 데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 모험자본 영역에서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은행계 증권사의 구조적 한계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9589억원(85%↑)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다른 전업 증권사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사 별로는 △키움증권 6212억원(90.9%↑) △삼성증권 6095억원(82.1%↑) 등 전업 증권사 빅4가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계 증권사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외형 차이는 컸다. △NH투자증권 6367억원(120.3%↑) △KB증권 4513억원(102.6%↑) △신한투자증권 3863억원(268.8%↑) △하나증권 1416억원(47.8%↑) △우리투자증권 166억원(140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합산 규모 차이가 격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은행계 5개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6000억원대로 미래에셋 한 곳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호실적의 배경은 위탁매매 수수료 성장이었다. 지난해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시장점유율은 △키움증권 27.8% △미래에셋증권 10.10% △KB증권 9.78% △NH투자증권 9.23% △삼성증권 8.09% △한국투자증권 6.60% 순이었다.
상위 시장에서 비은행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위 6개사 중 비은행계가 4곳으로 전체 52.59%의 비중을 차지하며 위탁매매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있다.

IB 사업에서도 전업 증권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업 증권사는 △발행어음 △대체투자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고수익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의 자기자본투자(PI) 성과가 압도적이다. 미래에셋은 1분기 투자자산 공정가치평가 손익이 역대 최대치인 9040억원을 기록했으며 △스페이스X 등 해외 비상장기업 투자 평가이익 △홍콩 상장사 코너스톤 투자 성과를 반영했다.
발행어음과 IMA에서도 전업 증권사 우위가 뚜렷하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2021년 8조4000억원에서 1분기 21조6300억원으로 불어났고 IMA는 4호까지 출시하며 총 2조5600억원의 잔고를 설정했다.

은행계 증권사는 건전성 규제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험자본 투자 확대 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해 금융지주 연결 BIS비율(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일부 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에 배분하는 RWA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구조적 제도 개선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계 증권사의 RWA·BIS 부담을 완화하거나 위험가중치 산정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며 "구조적 제약이 해소되지 않으면 전업과 은행계 증권사 간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