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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럽서 히트펌프 수주 확대…HVAC 사업 공략 속도

2026-06-17 10:03:57

스페인·세르비아 주거단지 잇단 공급…EU 친환경 정책에 성장 기대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의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의 조감도. [사진=LG전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LG전자가 유럽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 강화와 난방 전기화 정책으로 히트펌프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지역의 약 1000세대 규모 주거단지 냉난방 솔루션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인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설치를 진행 중이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사용해 유럽의 환경 기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프로젝트 초기 설계 단계부터 인증, 설치 과정까지 현지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매 누출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안전장치인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을 소형·경량화해 상대적으로 주거 공간이 협소한 유럽 환경에서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주거용 레지던스 '킹스 서클'과 '더 원'에도 약 500세대 규모의 히트펌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가 적용됐다.

제품은 하나의 실외기로 냉난방과 급탕 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으며 별도의 열회수 유닛 없이 공조와 온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해 설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건물 구조와 설치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운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주거용 제품 외에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 수준인 R290 냉매를 적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과 리더케르크 등 신규 주택단지에도 제품을 공급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는 10만 가구 이상의 히트펌프 설치를 완료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의 주거용 히트펌프 고객들은 제품의 효율성은 물론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다양한 냉난방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신규 건물의 저탄소 난방 전환을 유도하는 전기화 정책과 함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리파워EU(REPowerEU)'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주요 16개국의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63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MMR 스태티스틱스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오는 2032년 약 46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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