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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HD현대삼호, IPO 재개는 언제?

2026-06-19 12:34:54

HD현대重 울산 조선소와 함께 그룹 대형 조선소 양대 죽 성장
수주 증가, 실적 상승 바탕으로 2024~2025년 연속 현금 배당
2017년 시작했다가 2023년 중단 발표 후 상장 준비 진진 없어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 물량 부담 줄어 재추진 환경은 조성

전라남도 영암군에 소재한 HD현대삼호 조선소 전경. 사진= HD한국조선해양
전라남도 영암군에 소재한 HD현대삼호 조선소 전경. 사진= HD한국조선해양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HD현대삼호가 수주량 증가와 실적 상승을 비경으로 최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에 수천 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등 그룹의 ‘캐시카우’로서 단단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빅데이터뉴스>가 HD현대삼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및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본 결과 회사는 2025년 부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8130원의 현금 배당을 단행했다. 액면가는 5000원으로, 배당률이 163%였다. 발행 주식 수 3067만1526주인 HD현대삼호의 지분구조는 HD국조선해양이 보통주 2499만7212주(지분율 81.50%), 우선주 464만7201주(15.15%) 등 96.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급받은 배당금은 약 2410억 원이었다.
HD현대삼호는 2024년에도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8934원을 현금 배당했다. 배당률은 179%로, HD한국조선해양은 2748억 원을 받았다.

2023년엔 HD현대삼호가 우선주 주당 1120원을 현금 배당해 HD한국조선해양은 약 415억 원을 받았다. 우선주만 배당한 것은 이유가 있다. 우선주는 2022년까지 회사의 2대 주주인 트리톤1호(유)가 보유했던 지분이다. 즉, 그동안 HD현대삼호는 트리톤1호(유)를 위해 우선주에 대해서만 배당을 해오다가 2023년 HD한국조선해양이 우선주 지분을 인수해 회사의 단독 최대 주주가 되어, 그해 우선주 배당을 받았고, 2024년부터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을 함께 받고 있다.

HD현대삼호의 배당 규모는 모태기업인 HD현대중공업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보통주 주당 2090원을 배당했다. 그해 HD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은 보통주 6660만1116주(75.02%)로, 지급받은 배당금은 약 1392억 원이었다.

2025년엔 보통주 주당 3900원을 배당했다. 이 해의 HD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은 7266만8285주(69.23%)로 약 2899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HD현대삼호의 모태는 과거 한라그룹의 계열사였던 한라중공업이다. 모그룹이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를 맞아 뒤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기업을 현대중공업이 위탁경영을 맡았다가 2002년 아예 인수, 2003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4년엔 HD현대삼호로 새출발했다. 영암조선소는 과거 한라그룹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벤치마킹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서 초대형 선박을 효율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조선소다. 현재도 울산조선소에 비해 나은 조업 여건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선박 물량의 상당수를 배정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분기‧사업보고서상 HD현대삼호의 수주잔액은 2020년 7조5117억 원에서 2021년 16조7838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뒤 2023년 19조8779억 원, 2024년 25조236억 원에 이어 2026년 1분기 25저8345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가 받쳐주니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 년 매출 3조9180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 당기순손실 591억 원이었던 회사는 2022년 매출 4조6464 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 당기순이익 29억 원에서 2023년 매출 5조9587억 원, 영업이익 3017 순이익 2112억 원, 2024년 매출 7조31억 원, 영업이익 7236억 원, 순이익 6841억 원에 이어 2025년엔 매출 8조713억 원, 영업이익 1조3628억 원, 순이익 1조15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6년 1분기에도 매출 2조1245억 원, 영업이익 3952억 원, 순이익 3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조9664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 순이익 2714억 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 8.0%, 순이익은 29.7% 늘었다. 매출의 경우 2026년 상반기에 2020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5월31일 현재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의 수주잔량은 122척, 654만8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7위에 올라있다.
이렇듯 모둔 경영상 수치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회사의 기업공개(IPO, 상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HD현대삼호의 상장을 준비해 왔으나 증시가 악화한 데다가가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던 조선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한 부정적인 시선, HD현대그룹의 조선해양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이미 상장되어 있는 상태에서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상장해 주주들로부터 중복상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 이런 부담감 때문에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초 상장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상법 개정 등으로 인해 모회사 경영진이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부담이 커져, 무리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할 명분이 약화된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니다.

상장계획을 철회한 뒤 2대 주주인 트리톤1호(유)가 지분율 HD한국조선해양에 매각했고, HD현대삼호는 현금배당을 시작했다.

회사에선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장외시장에서는 HD현대삼호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소액 주주들간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비상장‧장외주식 종합 정보 포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HD현대삼호 주식의 거래 기준가는 6월18일 20만5000원을 형성하고 있다. 52주 최고가인 22만5000원엔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 기간 최저가인 12만 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동일업종 상장종목 주가와 단순 비교하면, HD한국조선해양 42만1000원, HD현대중공업 68만4000천 원과 낮지만, 한화오션 12만5100원, 삼성중공업 2만7700원, HJ중공업 2만3150원과 2026년 이미 수주 목표를 채웠다며 홍보를 하고 있는 대한조선 6만2400원보다는 월등히 높다.

장외주식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나 코스닥에 상장할 때 주가는 통상적으로 정해진 공모가보다 2배(100%)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통설을 적용하면, HD현대삼호 주가는 40만 원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업종 대표주로 올라설 수 있다.

2026년 들어 코스피 증시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과거 불황일 때 적용됐던 중복상장 우려 및 거래물량 증가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시장 성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또한 그동안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던 영암조선소 내 도크 등 건조 설비 확충과 신개념 선박 기술 개발 등에 들어갈 예산 확보 차원에서도 상장 재추진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HD현대그룹이 HD현대삼호의 상장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라면서 “시장 상황이 IPO하기 좋은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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