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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50년-75] '비궁' FCT 통과…세계 최대 미국시장 정조준

2026-09-15 09:00:00

말련에 '해궁' 공급, LIG D&A 출범 이후 첫 수출
2019년 美 국방부 FCT 대상 지정 후 시험 평가
2024년 7월 림팩 훈련서 6발 모두 명중, 시험 완수
페루 해군에 함정 통합 전투체계 공급, 포트폴리오 확장

LIG넥스원과 미국 텍스트론 직원 등 관계자들이 2024년 7월 림팩(RIMPAC) 훈련 현장에서 텍스트론의 무인수상정(CUSV)에 탑재된 비궁은 6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FCT 최종 시험을 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IG D&A
LIG넥스원과 미국 텍스트론 직원 등 관계자들이 2024년 7월 림팩(RIMPAC) 훈련 현장에서 텍스트론의 무인수상정(CUSV)에 탑재된 비궁은 6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FCT 최종 시험을 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IG D&A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2026년 3월 새롭게 출범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는 4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DSA 2026’에서 말레이시아에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공급하는 ‘해궁’ 수출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LIG넥스원에서 사명을 변경한 LIG D&A가 출범한 후 최초이자.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맺은 첫 수출계약으로 금액은 9400만 달러, 한화 약 1400억 원 규모다.
해궁은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유도탄 및 항공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ADD) 주도로 LIG D&A가 참여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방어유도탄이다. 초고주파 레이다센서(RE, Radio Frequency)와 적외선 영상(IIR, Imaging Infrared) 이중모드 탐색기(Dual Seeker)가 적용돼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해궁은 튀르키예 방산기업 STM이 건조한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초계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임무장비와 체계종합에 강점이 있는 LIG D&A가 해외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수출에 성공한 사례로, 해외수출 사업 추진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하게 됐다.

대한민국 육군 군인들이 LIG넥스원이 개발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LIG D&A
대한민국 육군 군인들이 LIG넥스원이 개발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LIG D&A

천궁-Ⅱ 수출로 유도무기 명가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바 있는 LIG D&A는 해궁 수출로 입지를 더욱 굳게 다지게 됐다. 앞으로도 말레이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와 세계시장에 다층 통합 방공 솔루션을 비롯한 첨단 기술력을 지속 소개하며 수출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국가이며, 그만큼 진입장벽도 높은 곳이다. 북미 시장의 높은 관문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수출명: Ponlard )’이 열었다. 2019년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FCT)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미국 여러 지역에서 비궁의 단계별 시험평가가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 해군과 함께 체계개발·시험설계·개조개발·원정 운용지원 등 역할을 분담하며 민관군 합동 모델을 실현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2024년 7월 림팩(RIMPAC) 훈련 현장이었다. 텍스트론의 무인수상정(CUSV)에 탑재된 비궁은 6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최종 시험을 완수했다. 이는 ‘전과정 무인화’ 개념을 실전 환경에서 검증한 첫 사례로, 미 해군은 즉각 공식 발표를 통해 비궁의 성능과 성과를 인정했다.

LIG넥스원은 비궁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2021년 ‘Sea-Air-Space’ 전시회에서 레이시온과 공동으로 비궁 발사체계와 CUSV의 통합 운용을 선보였고, 2022년 림팩 훈련에서도 체계 전시를 동해 무인정밀타격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러한 준비와 레퍼런스 구축이 쌓여 현재 LIG D&A는 FCT 최종 통과를 발판으로 미국과의 계약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궁은 한국 무기가 미국의 시험평가체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향후 북미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LIG D&A와 말레이시아 군 관계자들이 2026년 4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DSA 2026’에서 말레이시아에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공급하는 ‘해궁’ 수출계약 서명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IG D&A
LIG D&A와 말레이시아 군 관계자들이 2026년 4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DSA 2026’에서 말레이시아에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공급하는 ‘해궁’ 수출계약 서명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IG D&A

2024년 11월, LIG넥스원은 페루 해군에 함정용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HD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함정용 통합 솔루션으로, 지휘통제, 감시정찰, 전자전, 통신장비를 아우르는 전투체계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컸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600억 원 수준으로,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시미(SIMA) 조선소가 신규 건조 중인 3400t급 호위함과 2200t급 원해경비함에 탑재되어 페루 해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페루 해군에 공급하는 수상함 전투체계는 함정의 센서, 무장, 통신체계에 이르는 ‘Sensor to Shooter(탐지-타격 연계)’를 통합하고, 최적의 임무수행 및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함정용 전자전장비는 대함 유도탄 탐색기를 포함, 통상적으로 레이다가 운용되는 범위를 넘어 밀리미터 대역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통신 정보까지 탐지, 수집, 분석이 가능해 광범위한 대역의 전자기스펙트럼에 대한 감시 및 전파방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이 계약을 통해 기존 유도무기 중심 수출에서 벗어나, 함정 통합 전투체계 분야의 경쟁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전투체게, 전자전, 데이터링크를 결합한 패키지 수출은, LIG넥스원의 체계 통합 역량과 미래 수출 전략을 구체화한 결과물이었다. 무엇보다 HD현대중공업과 하나의 팀으로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K-방산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자료: LIG Defense & Aerospace 50년사>

LIG넥스원과 페루 해군 관계자들이 2024년 11월 페루 해군 함정용 종합솔루션 공급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IG D&amp;A
LIG넥스원과 페루 해군 관계자들이 2024년 11월 페루 해군 함정용 종합솔루션 공급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IG D&A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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