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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쏟아낸 넷마블...내년엔 흥행·장기 운영 '두 마리 토끼' 잡나

2026-11-04 09:00:00

올해 신작 7종 출시 추진...다양한 장르·IP 활용해 라인업 확대
마케팅비 부담·기존작 매출 감소 과제...서비스 수명 연장에 집중
내년 신작 라인업 공개 앞둬...신작 성과·수익성 개선 여부 주목

지난달 17일 열린 도쿄게임쇼(TGS) 2026 당시 넷마블 부스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열린 도쿄게임쇼(TGS) 2026 당시 넷마블 부스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다작 전략으로 성장해 온 넷마블이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신작 출시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과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넷마블이 기존 게임의 장기 운영에 나선 만큼 내년 신작 흥행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잡는 성과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는 다작 전략을 펼쳐온 대표적인 게임사로 꼽힌다. 넷마블은 그간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원작의 특성을 살린 캐릭터 모델링과 게임 구현 역량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의 신작을 개발해 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만 신작 4종을 출시했다. 지난 3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본 인기 만화·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였다. 이어 4월에는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계승한 액션 RPG '몬길: 스타다이브', 6월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SOL: 인챈트'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도 인기 IP를 활용한 로그라이트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수집형 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글로벌 수집형 RPG '프로젝트 이지스' 등 신작 3종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넷마블은 올해 총 7종의 신작을 선보이게 된다.

넷마블이 신작 출시에 적극적인 것은 게임업계에서 신작이 매출 확대와 실적 반등을 위한 주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출시 초기 이용자가 몰리면서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신작 출시가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발비와 마케팅비 등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 데다 출시 이후 이용자 이탈이 빠르게 나타나면 매출 증가 효과도 단기간에 그칠 수 있어서다.
실제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마케팅비 등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7492억원, 영업이익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증가, 20.8% 감소했다.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183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올해 주요 기대작의 성과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에도 수익성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308억원, 영업이익은 824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4% 감소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이 같은 부담을 고려해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 운영 사이의 균형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했던 신작 5종 중 '프로젝트 옥토퍼스'와 '이블베인'을 제외하고 라인업을 3종으로 축소했다. 신작 출시 기준을 강화하고 개발·운영 효율을 높여 기존 게임의 서비스 수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게임의 장기 흥행 사례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는 서비스 7년을 넘겼음에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 같은 운영 경험을 다른 라이브 게임에도 적용해 장기적인 매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성과는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가 내년 각각 1414억원, 103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신작 라인업도 관심사다. 넷마블은 서브컬처 RPG '펄 인 블루'와 협동 액션 게임 '이블베인' 등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신작의 흥행 여부와 내년 신작 라인업 공개가 향후 실적 전망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내년에는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앱마켓 지급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391억원, 영업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하면 각각 2.1%, 17.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10.52%에서 내년 12.10%로 뛸 것으로 예측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작의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게임의 서비스 수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 불편 사항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라이브 게임에서는 개발진이 직접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확인한 이용자 의견과 반응을 업데이트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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