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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석화 수익 악화 영향

2026-11-05 15:20:59

매출 15조4960억원·영업익 5612억원…LG에너지솔루션 실적↑
석유화학 부문 1756억원 적자... 전환첨단소재는 수익성 개선
석화 공급과잉 내년 지속 전망…고부가 제품 사업 전환 추진

LG그룹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그룹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LG화학은 내년에도 석유화학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4960억원, 영업이익 5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3% 늘고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7547억원, 영업손실 17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원료가 역래깅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데다 운반비 증가와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과 여수 NCC 1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LG화학은 반도체 세정용 IPA(이소프로필알코올), 전기차 타이어용 SSBR(고기능성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 절감과 재고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석유화학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석유화학 설비 일부가 폐쇄되더라도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 전망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동북아 지역에서는 2031년까지 약 800만톤 규모의 설비 폐쇄가 예상되지만, 신규 증설 규모는 약 29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일부 기초유분과 폴리에틸렌(PE) 제품의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구조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보다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726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소재 판매 물량 증가와 일회성 수익 반영, 반도체·자동차용 전자소재 실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전지소재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3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수출 물량이 줄고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 4분기에는 백신 등 일부 제품의 수출 확대와 희귀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선급금 유입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크게 늘고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 공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유럽 공장 가동률 상승과 북미 ESS 생산 안정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팜한농은 매출 1003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와 종자 매출은 늘었지만 상반기 비료 선구매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4분기에도 비료 매출 감소와 R&D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성장 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분 매각 통한 확보한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2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지분 매각과 연계해 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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