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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 10명 선정…14년간 1.2조 지원

2026-11-05 17:13:52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연구자 선정…연구 성과 확산 및 후속 연구 지원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국양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국양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이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지원한 연구 과제 가운데 우수 연구자 10명을 처음으로 선정했다. 기초과학과 소재·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산업계와 학계에 영향을 미친 연구자를 발굴해 후속 연구와 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한다는 취지다.

삼성은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6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여야 국회의원, 국내 과학기술계 인사 및 연구진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연구자는 기초과학 분야 4명, 소재·ICT 분야 6명 등 총 10명이다. 삼성은 지난 14년간 지원한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완료 과제 644개를 대상으로 연구 과제의 우수성, 연구 성과의 확장성, 연구자 성장성, 학계·산업계 파급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4개월간 심사를 진행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오성진 미국 UC버클리대·고등과학원 교수(수리과학), 이현우 포스텍 교수(물리학), 박정원 서울대 교수(화학), 정원석 KAIST 교수(생명과학)가 선정됐다.

소재·ICT 분야에서는 김봉수 UNIST 교수(전자소재), 유창식 성균관대 교수(전자소자), 최장욱 서울대 교수(에너지·환경), 유홍기 KAIST 교수(바이오·메디컬), 김장우 서울대 교수(통신·컴퓨팅), 황성주 KAIST 교수(AI로보틱스)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선정된 연구자들에게 기술 자문과 산업계 교류, 창업 및 지식재산권(IP) 멘토링, 후속 연구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 연구진이 참여하는 기술 워크숍도 지원해 연구 성과를 학계와 산업계에 공유할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우수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 발표도 진행됐다. 오성진 교수는 우주의 기본 힘을 설명하는 양-밀스 방정식이 블랙홀 내부와 같은 특이한 환경에서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수학적으로 규명한 연구를 소개했다.

최장욱 서울대 교수는 물을 기반으로 한 전해액을 사용하는 수계 전지의 성능 개선 연구를 발표했다. 수계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낮지만 저장 용량과 성능 유지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최 교수는 전지 성능 저하 원인을 규명하고 전극과 전해액 소재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의 서버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한 데이터처리장치(DPU) 기반 컴퓨팅 구조를 소개했다. CPU가 담당하던 데이터 이동과 관리 업무를 DPU로 분산해 서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AMD,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AI 인프라 분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국양 이사장은 "지난 14년간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축적되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도약을 이끄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미래 과학기술의 지평을 넓혀 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중요한 원동력은 과학기술이었다"며 "과학기술인들이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주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3년 기술중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했다. 기초과학부터 소재, ICT 융복합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총 916개 과제를 지원했으며 교수와 박사후연구원, 석·박사 연구원 등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 창업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지원 과제에서 출발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프로티나와 AI 데이터센터용 DPU 설계 기업 망고부스트 등이 있다. 프로티나는 2025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망고부스트는 2022년 김장우 서울대 교수가 창업했다.

김현수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미지의 영역에 도전해 온 연구자들의 헌신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위해 앞으로도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며 "지난해 공개행사 전환에 이어 올해도 포럼 등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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